육아하는 아빠의 일상/아이와 인도네시아 한달 살기

[발리 한달살기 우붓 맛집/ 우붓 레스토랑] 서비스가 감동적이었던 이부라이(Ibu rai), 우붓 락사 파는 곳, 우붓 락사 음식점 , 몽키포레스트 근처 음식점, 우붓 아시안 레스토랑, 우붓 아기의자 ..

육아빠더 2023. 2. 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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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붓에서 저녁으로 락사를 먹기로 했다. 락사 파는 음식점이 거의 없는 가운데 구글맵에서 '락사'로 검색했을 때 나오는 음식점 중 가장 가까운 곳을 가기로 했다. 특히 이부라이는 '싱가포르 스타일'의 락사를 판다고 메뉴판에 나와 있었기 때문에 더욱 방문하고 싶어졌다. 

 

몽키 포레스트 구경을 끝내고 방문한 이부라이(Ibu rai). 

 

인도네시아의 고급 음식점들은 다 왠만해선 아기 의지가 있기 때문에 우붓 이부라이 역시 아기의자가 비치되어 있었다. 

 

이부라이 아기 의자

발리 여행을 하면서 여러 음식점에서 아기 의자를 만나봤지만 이렇게 고급진 아기의자는 처음이다. 이부라이에서 제공한 아기의자는 튼튼해 보이는 나무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심지어 발 아래쪽이 막혀있어서 아기가 먹다가 흘리는 음식이 바닥으로 튈 일도 없었다. 

이부라이에서 식사중인 딸 고리

이부라이의 주 고객층은 백인 할머니, 할아버지가 대다수였다. 젊은 외국인은 별로 없었고 모든 테이블이 다 나이가 꽤 있는 백인 관광객들이었다. 

 

우리는 도로를 바라볼 수 있는 자리로 안내 받았다. 완전 도로쪽 테이블은 매연과 소음 때문에 앉기가 꺼려진다. 

 

 

메뉴판부터 다른 우붓 이부라이 음식점. 고급 레스토랑의 분위기가 난다. 

 

 

이부라이 음식점의 주인공 '이부 라이' 할머니. 1960년대부터 우붓에 찾아오는 관광객을 위해 음식을 팔았다고 한다. 

이부라이 할머니와 레스토랑의 역사가 소개되어 있는 페이지가 따로 있을 정도니, 이 음식점에 더욱 신뢰가 간다. 

 


이부라이 음료 메뉴판 

 

 

이부라이에는 (당연하게도) 해피아워 음료도 있었는데 모히또, 다이끼리, 샹그리아, 바질 진을 똑같은 음료로 1+1 제공하고 있었다. 

 


이부라이 음식 메뉴 

 

 

우리가 이부라이에 온 이유. 싱가포르 스타일의 새우 락사(Prawn Laksa)를 팔기 때문이었다. 메뉴 설명에 싱가포르 스타일의 락사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식사 전 무료로 나오는 스프링롤

 

처음에 서비스라고 하면서 나온 스프링롤. 한 입씩 먹고 나자 아내와 나 둘 다 너무 맛있어서 바로 추가 주문했다. (사실 이런 걸 노린 게 아닐까) 

 

 

발리에서 먹었던 맥주 중에 가장 맛있었던 맥주.

이부라이에서 서비스 못지 않게 감동적이었던 것이 바로 이 맥주였다. 다른 테이블을 보니 기다란 맥주 전용잔에 맥주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이 보여, "왠지 맛있겠는 걸" 싶어 주문했는데 세상에. 맥주잔이 차갑게 쿨링되어 나오는 것이었다. 

 

 

차갑게 쿨링된 잔에다가 차가운 맥주를 부으니 발리에서 먹은 그 어떤 맥주보다 맛있었다. 정말 발리 모든 음식점에서 이렇게만 맥주를 준다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았다. 

 

 

이부라이 락사

 

락사(Prawn Laksa)

95,000

 

메뉴판에는 싱가포르 스타일 락사라고 했었지만 일단 비주얼부터 우리가 아는 그 싱가포르 락사는 아니었다. 맛 또한 내가 아는 락사맛과 다소 상이했지만 그래도 두부랑 계란, 새우, 면이 잘 어우러져 정말 맛있게 먹었다. 

 

 

똠얌꿍(Tom yam koong)

59,000

 

아내가 주문한 똠얌꿍. 똠얌꿍도 락사처럼 우리가 태국 음식점에서 먹는 그 똠얌꿍을 아니었다. 매운맛이나 신맛보다는 맛있는 우동국물 맛이 났는데 아내 또한 만족스럽게 먹었다. 차갑게 쿨링되어서 나온 맛있는 맥주를 마셨기 때문에 기분이 이미 좋았고 음식 하나하나가 다 정성스러웠기 때문이다. 

 

왠일인지 아기의자에 잘 앉아서 먹는 딸 고리

스프링롤 

38,000

 

처음에 서비스로 나온 스프링롤이 너무 맛있어서 추가로 주문한 스프링롤이다. 바삭하게 튀겨진 게 정말 맛있었다. 

 

음식도 정성가득하고, 분위기며 직원들의 서비스 모든 게 만족스러웠던 우붓 이부라이. 아내는 "백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가는 음식점들을 공략해야겠다"며 오랜만에 분위기 좋은 곳에서 식사했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우붓 시내에서 격조높은 식사를 하고 싶을 때 가면 좋은 이부라이, 다시 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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