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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하는 아빠의 일상/아이와 갈만한 곳(식당,관광지 등)

[ 수유 맛집 ] 수유역 인근 천냥 노가리 생맥주 맛집

by 육아빠더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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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줄근하지만 괜찮은 곳이 있으니 같이 가보자." 장인어른의 한마디에 따라 나섰다.
집에서 구리만 계속 보고 있으니 자유시간을 줘야겠다는 생각 이셨나보다. 아내와 장모님은 고생하겠지만.
"프렌차이즈 같은 깔끔한 생맥주집은 아닌데 노가리가 맛있을거야."
젊은 사람들 취향이 아닐 수있다며 혹시나 내가 식당을 마음에 들지 않아할까봐 염려하셨다.

집에서 걸어서 20분. 장인어른과 대화하며 걷다보니 금방 온 것 같지만 손이 많이 얼어있었다...
멀리까지 온 보람이 있어야할텐데.
도착했는지 장인어른께서 가게를 가리키신다.
가게에는 정말 꾸밈없이 '노가리' 라는 큰 글씨를 써붙여 강조하고 있었다.

수유역 인근 맛집 - 호프 노가리 1000(천)냥
서울 강북구 한천로131길 5
그렇지만 노가리는 1500원
생맥주 4000원

옆 노래방 간판과 노가리 천냥 간판은 둘 다 원색이기도하고 심플하여 어울렸고 멀리서보니 오래된 골목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내부를 들어가면 옛날 바닷가에 있던 파라솔 탁자와 의자 같은것들이 배치되어있다. 원형테이블, 사각테이블. 빨간 플라스틱 의자..

매뉴판도 대단히 오래되어 보였고. 노가리 1,500원 새우튀김 7,000원 같은 높지 않은 가격들이 적혀있는 것이 위화감까지 들었다.
(노가리는 간판과 같이 1,000냥은 아니었습니다.)
사장님은 나이 있으신 어르신이었으며 친절하셨다.


저녁을 먹고 나온터라, 가볍게 맥주를 먹기로 했다.
우리는 우선 맥주 2잔과 노가리를 시켰다.
생맥주는 즉시 따라주시고, 노가리는 한눈에 보이는 주방에서 바로 구워주셨다. 소스는 마요네즈 간장 고추를 넣은 마약소스를 주셨다.


맥주는 국민용량 500ml. 얼린컵에 따라주셨으며 국산 맥주 특성상 탄산도 많이 들어가서 코가 찡할 정도로 시원했다. 그러나 맥주 자체가 특별한 맛은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요즘은 숙성 맥주도 시판으로 많이 나오고 있고, 해외 생맥주도 근처에서 자주 접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노가리는 깊은 풍미가 있었고 마약소스와 함께 먹으니 맛있었다. 알고보니 숙성한 노가리 라고 한다.
사장님께서 강릉 분이신데, 강릉에 노가리 거래처도 있다고 하셨다.

노가리는 맥주로 인한 포만감을 방지해줄 수 있는 딱 좋은 술 안주거리였다.
장인어른과 나는 노가리에 힘을 입어 결국 4잔씩이나 마시고 노가리는 4마리를 먹었다.

맥주맛을 즐기며 인생이야기를 하고, 고민거리들을 풀어 놓는다. 쓸데없는(?) 배부름을 느끼지 않고 정말 맥주를 즐기고 싶은사람은 가벼운 마음으로 들려볼만하다.
친근한 사장님.  정감가는 매장, 가성비의 맥주를 마시고 싶다면 꼭! 방문해보자.

참고로 젊은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이 오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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