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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하는 아빠의 일상/아이와 인도네시아 한달 살기

[ 발리 아기랑 한달살기 사누르 맛집 ] 와룽 올드 브릭(Warung Old Brick) , 사누르 와룽 , 정원에 둘러쌓인 푸릇푸릇함이 멋진 음식점 (오아시스 1O1 골목 뒷편)

by 육아빠더 2023.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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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누르에 머물면서 나는 딸 고리에게 음식을 해 먹이는 게 중요해서 '프라임 플라자 스위트 사누르(Prime Plaza Suite Sanur)'에 머물렀다. 

 

 

프라임 플라자 스위트 사누르의 한 가지 단점이라면 사누르 메인 도로와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인데, 한 가지 다행인 건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어두는 쪽문이 있어 그 쪽문을 통해 메인 도로로 나올 수 있다. 

 

올드 브릭은 그 쪽문을 통해 쭉 걸어오다가 마주친 와룽이다. 아내가 네이버 블로그, 잘란잘란 인도네시아 카페 등을 통해 이 음식점을 미리 파악해둔 터라 골목에 위치한 다른 와룽들을 제치고 이 곳을 제일 먼저 방문했다. 

 

(하지만 나중에 먹은 다른 와룽이 더 맛있었다는 건 다음 포스팅에 쓰려고 한다) 

 

 

 

와룽 올드 브릭(Warung Old Brick)

Gg. Penjor Agung No.2, Sanur, Denpasar Selatan, Kota Denpasar, Bali 80228
아기 의자 없음


더 오아리스 1O1 뒷편 골목에 위치한 Warung Old Brick

 

와룽 올드 브릭은 오아시스 1O1(더 오아시스 라군 사누르)와 매우 가깝다. 오아시스 1O1 옆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나오기 때문에 사누르 메인 도로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다. 

 

사누르 와룽 '올드 브릭'

 

사누르 맛집 와룽 올드브릭은 외관부터 푸릇푸릇하다. 이 골목에 있는 다른 와룽들이 정원 스타일이 아닌 걸 감안하면 올드 브릭만의 특색을 갖췄다고 할 수 있겠다. (일단 관광객들은 발리의 푸릇푸릇함을 좋아하니까) 

 

 

올드 브릭의 정원을 보고 있자니 우리 가족이 열흘간 묵었던 누라네 홈스테이가 떠오른다. 

 

 

사누르 와룽 올드 브릭 메뉴

 

사누르 와룽 올드브릭은 현지 와룽답게 인도네시아 음식 위주로 판다. 와룽들을 다니면서 느낀 것은 일단 기본적인 인도네시아 음식(가도가도, 짭짜이, 사태, 미고랭, 나시고랭, 사태 등)은 다 공통적으로 판다는 거다. 결론은 맛과 가격이다. 

 

사누르 와룽 올드 브릭의 음료 메뉴

 

사누르 와룽 올드브릭의 음료 메뉴들이다. 나는 주로 코카콜라 아니면 맥주를 시키는데 소프트 드링크는 와룽 어딜가나 15K인 것 같다. 

 

 

사누르 맛집 와룽 올드브릭에는 안타깝게도 아기의자가 없었다. 아기의자가 없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아기띠(힙시트)를 의자에 고정시켜 앉힐 수밖에 없다. 

 

사누르 와룽 올드브릭의 주방

 

사누르 맛집 와룽 올드브릭은 주방장부터 직원까지 모두가 남성이었다. 대다수의 와룽이 여성들이 음식을 하고 운영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는 점이었다. 

 

밥 말리 그림과 기타, 아인슈타인 (사누르 와룽 올드브릭)

 

주인의 스타일이 묻어나기 때문인지 와룽 올드브릭 가게 한켠에는 기타가 놓여있고 밥 말리의 그림이 걸려 있었다. 

 

주방장부터 직원까지 모두 남성이다.

 

우리 말고도 다른 관광객들이 있었는데, 이럴 때 내 필살기는 주문 빨리 넣기이다. 인도네시아는 주문이 들어가서 음식이 나오는 시간까지 꽤 걸리기 때문에(한국인이 느끼기에) 더운 날씨에 기다리는 게 싫다면 주문이라도 가장 빨리 넣는 게 좋다. 

 

 

음식 나오기를 기다리는 사이 화장실도 다녀왔는데 화장실 한켠에 사누르 올드브릭을 다녀간 여러 관광객들의 사진이 걸려있었다. (와룽 막벵처럼 맛집의 필수 코스?) 

 

 

 

발리 음식점들을 다니다보면 이렇게 맷돌처럼 생긴 세면대를 자주 볼 수 있다. 

 

 

사누르 와룽 올드브릭은 전체적으로 관광객이 좋아할만한 분위기다. 와룽 치고 굉장히 곳곳에 많이 신경을 쓴 티가 난다. 

 

 


 

와룽 올드브릭 메뉴판 

와룽 올드브릭 메뉴판

 

 

와룽 올드브릭 메뉴판이다. 메뉴가 굉장히 많아서 고르는 데 고민이 많이 되었다. 

와룽이나 왠만한 음식점들은 사진 없이 메뉴 이름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구글맵을 켜서 '메뉴'를 클릭하면 가장 인기있는 메뉴와 사진들으을 보여줘서 편하다. 

 

<음식점 메뉴판에 사진 없을 때 음식 고르는 팁>
1. 구글맵을 켠다. 
2. 구글맵 해당 음식점의 '메뉴' 탭을 누른다
3. 인기메뉴와 다른 기타 음식점 사진 등을 보고 음식을 고른다. 

 

 

사누르 올드브릭 Mie Kuah Ayam

 

미 콰 아얌(Mie Kuah Ayam)

35K

 

아내가 주문한 Mie Kuah Ayam. 닭고기가 들어간 라면인데 아내는 국물이 맛있다며 잘 먹었다. 

(국물에 벌레가 발견되긴 했지만, 이 정도는 눈감아주자) 

 

 

올드브릭 버거

 

Old Brick burger

85K

 

내가 시킨 올드 브릭 버거(85K)이다.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 열흘을 넘기고나자 슬슬 인도네시아 음식 맛에 질려가고 있었다. 나에겐 햄버거나 피자가 딱이다. 

 

 

사누르 올드브릭 나시고랭

 

브릭 나시고랭 40K

 

계란 후라이가 올라간 브릭 나시고랭이 나왔다. 나시고랭과 미고랭은 정말 하루 걸러 하루 먹는 것 같다. 웨스턴 스타일의 음식만 먹다보면 또 속이 부대끼니까. 

 

이번 사누르 여행에 합류하신 장모님께선 다 맛있다며 드셨는데 정말로 입맛에 맞으셨는지는 미지수다. 

 

 

면 요리를 맛있게 먹는 딸 고리. 사진으로만 보면 천사인데, 현실은 음식을 냅다 집어던지는 말썽꾸러기다. 

 

 

 

파파야 주스, 코크까지 다 합해서 200K정도 나왔다. 어른 셋이서 먹은 것 치곤 저렴하게 나왔다. 와룽을 다닐 때는 현금이 필수다. 

 

총평 : 막 엄청나게 맛있는 와룽은 아니지만 푸릇푸릇 정원 분위기에서 먹고 싶을 때 갈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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